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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전시]《있지만 없었던 Naming the Nam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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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14 14:53 조회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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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21년 4월 30일(금) - 2021년 6월 6일(금)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 (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
참여작가: 김소영, 김영글, 안해룡, 오민수, 정재훈, 정혜경, 조덕현, 차재민, 최원준
전시티저: https://www.youtube.com/watch?v=hoGVOXp1S4U
공동주최: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서울시립미술관

자료제공: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후원: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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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과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있지만 없었던 Naming the Nameless》은 강제노동(forced labor) 현장 속에 흩어진 사진, 편지, 증언 등 다양한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제국 건설 과정에서 벌어진 강제징용의 미시사를 발굴해냅니다. 이를 통해 계급, 인종, 젠더, 사회문화적 법제, 디아스포라 이주사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노동의 문제들을 가시화하고, 있지만 없는 듯 굴곡의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름 없는 노동자들의 기록에서 출발하여 강제노동자들의 일상과 이들이 거주했던 장소에 남겨진 역사적 흔적, 도시 개발 속에 사라져 가는 강제노동의 현장들, 귀환하지 못한 노동자의 편지와 묘비 위에 새겨진 기억을 조망합니다. 나아가 국가적 폭력과 식민에 따른 종속, 추방과 박탈이라는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안에서 도외시되었던 노동자들의 삶의 기록을 반추해 보고 이를 통해 노동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일본 제국과 식민 조선이라는 이분법으로 강제 노동을 단순화시키기보다, 일상사를 통해 강제 노동자들이 어떻게 스스로 일상과 세계를 전유하며 살아갔는지를 살펴봅니다. 또한 해방 이후 노동의 개념이 국가 주도의 노동자 해외 파견 글로벌 노동, 용역 노동, 플랫폼 노동 등 국가와 자본주의의 관계망 안에서 자유 임노동을 표방한 채 그 양태를 변모하며 형성되어 왔는지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전시는 가장 많은 수가 징용되었던 탄광 노동자들의 모습들로부터 출발하여 ‘윤병렬 컬렉션’(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자료제공)을 통해 노동자들의 일상을 실물 자료를 통해 선보입니다. 나아가 다양한 노역에 강제동원되었던 실제 노동자들의 얼굴과 수신자를 잃은 편지, 노동자의 가족들이 영상을 통해 남긴 생생한 목소리, 이국 만리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의 묘비 등을 통해 강제노동자들의 일상과 노스텔지어를 드러냅니다. 또한 전시는 동시대 작가들이 다루는 작품과 더불어 근현대사 속에서 명멸한 이들의 이름을 복기하여 이들의 일상과 삶의 의지, 경험과 향수, 공감과 연대와 공명하며 노동에 내재된 다양한 의미망을 직조해냅니다. 군사정권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SeMA 벙커에서 개최되는 본 전시는 강제 노동자들의 일과 일상의 공간이었던 탄광 갱도의 심연과 조우하며, 노동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과거를 재정의하는 행위에 의문을 던지고, 그 의미 사이를 횡단합니다.

강제노동에 징용되었던 한 가수의 서사와 그에 대한 작가의 사적 기억을 통해 노동자의 초상을 구현해 낸 조덕현의 <언더그라운드 엘레지>(2021), 7-80년대 한국의 압축 근대화 시기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삶과 기억의 편린을 다룬 최원준의 <얼굴의 역사>(2019/2021), 물리적 노동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에스키스화된 군상들로 형상화하여 일상-노동-예술 사이의 경계와 노동 주체의 관계성을 조형언어로 구현한 정재훈의 <내가 사는 피부>(2014/2021), 역사라는 거대 서사 속에서 사적 기억의 망각과 퇴행의 징후를 시각적 에세이로 써내려 간 김영글의 <해마 찾기>(2016), 노동자의 ‘손노동’이 갖는 소외된 노동이자 숙련 기술이라는 극단적으로 이분화된 추상성을 통해 동시대적 노동의 의미를 성찰하는 차재민의 <미궁과 크로마키>(2013), 물류 노동자들의 노동 속에 일상화된 비인간적 반복성과 물류 노동 시스템의 폭력적 본질을 드러낸 오민수의 <제자리 구르기>(2019/2021)와 <폭파>(2019/2021), 고려인 2세 노동자들의 일상을 통해 이주와 무국적성, 타자와 고향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김소영의 <김 알렉스의 식당: 안산-타슈켄트>(2014)와 사할린 고려인 묘비 아카이브와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노동자들의 삶과 죽음을 형상화한 <화광: 디아스포라의 묘>(2021), 마지막으로 죽음과 기념, 노스탤지어와 기억의 문제를 조선인 노동자 위령비 사진들로 구현한 안해룡의 <망각된 기억들>(2021)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본 전시는 쉬이 배제되었던 노동자 아버지들의 서사, 어머니, 아내 등 다양한 아카이브 사료를 통해 구현된 젠더적 기억들, 노동의 현재적 의미, 노동과 디아스포라, 죽음과 기억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있지만 없었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이름을 호명해 다시 이 자리에 ‘있게’ 하는 공명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만든 사람들>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프로젝트 총괄: 임지현
전시 총괄 및 기획: 이용우
전시코디네이터: 박선민, 김수민, 김태인
자료 조사 및 정리: 배묘정, 박선민
키오스크 디자인: 주진호
키오스크 기술지원: 김도헌
자료자문: 정혜경, 안해룡
번역: 조성윤
행정: 정면, 정일영, 김수진, 김정은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총괄: 김희진 학예연구부장
전시총괄: 고원석 전시과장
전시: 곽노원 학예연구사, 서나임 코디네이터
교육홍보총괄: 송은숙 교육홍보과장
홍보: 박창현, 이연미, 이성민 주무관, 권지은 실무관,
이은진 코디네이터
행정 총괄: 김기용 총무과장
시설 총괄: 신현성 팀장
세마벙커 시설: 이진섭, 천성욱 주무관


공간 디자인 및 조성: 아워레이보
그래픽디자인: 아워레이보
인쇄: 문성인쇄
작품 운송 설치: 아트비에스
영상장비: 올미디어
전시티저: 이동현(MUDCAKE)

VR 전시 제작: 크로노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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